필리핀 교민 또… 총격 피살

입력 2016-05-17 21:38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16일 한국인이 또 살해됐다.

외교부는 17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라구나주 칼라바시에서 장모(32)씨가 전날 밤 집 근처에 주차해놓은 승용차에 타려다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범인은 모자를 눌러쓴 채 범행 현장에서 장씨가 오기를 기다린 뒤 장씨가 도착하자 5발의 총을 쏜 뒤 그대로 달아났다. 때문에 원한이나 분쟁 등에 의한 청부살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장씨는 10년 전에 필리핀에 이민을 왔으며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월에도 마닐라 외곽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 은퇴 이민을 온 박모(68)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필리핀에서는 2013년 이후 한국인 35명이 숨지는 등 한국인을 겨냥한 살해가 지속돼 왔다.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팀이 꾸려지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는 상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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