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 “소주 2병 마셨다”… 경찰, 병원기록 확보

입력 2016-05-17 21:48
방송인 이창명(46)씨가 음주운전했다고 시인한 의료기록을 경찰이 증거로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이씨가 교통사고를 낸 직후 찾아간 여의도성모병원을 압수수색해 이씨가 “소주 2병을 마셨다”고 진술한 진료기록부와 CCTV 등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17일 이씨를 3차 소환조사해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추궁했지만, 이씨는 “병원에서 (내 말을) 잘못 들었다.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음주운전’ ‘음주운전 교통사고 후 미조치’ ‘의무보험 미가입’ 등 3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보행신호기와 충돌한 뒤 사고 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 21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술도 마시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도주한 게 아니다”고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22일 이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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