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수영장·초대형 스파… ‘물 마케팅’으로 고객 유혹

입력 2016-05-18 19:28

아파트 단지 내에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거나 대규모 스파를 설치하는 등 ‘물 마케팅’을 강화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2008년 준공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의 놀이터는 여름이면 미니카약장으로 변신한다. 괌의 인기 리조트 PIC를 본딴 것으로 알려진 미니카약장은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선 대표적인 물놀이 시설로 손꼽힌다. 지난 3월 분양돼 100% 계약을 완료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역시 단지 안에 실내 수영장을 갖출 예정이다.

분양을 앞둔 단지들 역시 여름을 앞두고 물놀이 시설 등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양천구에 공급하는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단지 곳곳에 테라스 가든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중 아트스퀘어(사진)는 여름철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스퀘어 외에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갖춘다. 지하 3층∼지상 14층, 6개동으로 건설되며 410가구 중 27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효성이 평택 소사2지구에 공급하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택 최대 규모의 스파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체 3240가구의 대단지에 걸맞은 특화시설을 도입해 주민 편의를 높인다는 생각이다.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실내 체육관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선보인다.

우미건설이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공급하는 ‘안성 공도 우미린 더 퍼스트’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와 마찬가지로 실내 수영장을 마련한다. 전체 1358가구를 실수요자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로만 구성했다. 동일이 경북도청신도시 B2블록에 공급하는 ‘경북도청신도시 동일스위트’에도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영장 외에 생태연못 등 특화조경시설과 사우나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이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 공급할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는 단지 내 어린이 물놀이터를 비롯해 텃밭, 캠핑 체험장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