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9곳은 올해 채용 인원 262명 중 27명(10.3%)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도 공공기관 7곳의 지역인재 채용은 261명 중 31명(11.9%)에 그쳤다.
지난해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27.3%인 것과 대조적이다.
2013년 12월 경기도 시흥에서 음성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92명을 채용하면서 지역인재는 7명(7.6%)만 채용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도 66명 중 5명(7.6%)만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올해 28명 중 3명을 채용한다. 한국소비자원은 30명 중 3명, 한국고용정보원은 24명 중 3명, 한국교육개발원은 8명 중 1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5명 중 2명에 불과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역인재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9명 중 6명,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24명 중 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8개 공공기관은 올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적용하며 지역인재 우선 채용을 위해 3∼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혁신도시 건설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소재한 시·도의 지방대학 졸업자를 우선 채용할 수 있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충북혁신도시에는 현재까지 7개 기관이 이전을 했고 올해 1개 기관, 나머지 3개 기관은 오는 2018년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성공적인 정착과 채용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이전 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시늉만
입력 2016-05-17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