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 이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음식료 주(株)가 활짝 웃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음식료품 업종지수가 2.7%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거래가 재개된 롯데제과는 액면분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 오른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제과는 앞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했고, 지난달 27일부터 거래가 정지됐었다. 분할 전 종가는 249만8000원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분할 전보다 크게 뛰었다.
해태제과식품은 11.52% 오른 6만원을 기록했다. 시초가(1만8950원)보다 3배 이상 올랐다. 상한가 행진은 10분의 1 액면분할한 모회사 크라운제과로 옮아갔다. 해태제과식품의 대박 행진에 힘입어 크라운제과는 우선주까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극심한 혼조세를 보이다 0.15포인트 오른 1968.0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주요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9억원, 538억원을 팔며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이 홀로 835억원을 사들였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애플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에도 한국 부품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애플 주가와 연관성이 높은 편인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업체들의 주가도 등락이 엇갈렸다. 에스에프에이는 올랐지만 AP시스템, 테스, 테라세미콘 등 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28% 올랐지만 LG디스플레이는 0.2% 내렸다. 일본 신일철주금이 전략적 제휴관계인 포스코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포스코 주가가 2.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외국인의 동반 매도세로 6일 만에 700선 아래로 내려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한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해온 ‘반기문 테마주’는 대체로 하락세였다. 보성파워텍, 씨씨에스, 일야, 휘닉스소재가 동반 하락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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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코스피 지지부진… 음식료 株는 ‘급등’
입력 2016-05-17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