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수송케이지’가 미술관으로

입력 2016-05-17 22:28
서울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코끼리 수송케이지’를 재활용해 제작한 미니미술관 ‘동물원 옆 미술관’을 보며 걸어가고 있다. 서울시 제공

코끼리가 비행기나 트럭을 탈 때 이용하는 수송케이지가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은 서울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코끼리 수송케이지’를 재활용해 제작한 미니미술관 ‘동물원 옆 미술관’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동물원 옆 미술관은 과거 코끼리를 운송할 때 케이지로 사용된 철재구조물을 개조해 만든 전시공간으로 가로 5m, 세로 3.3m, 폭 2m 규모다. 2000년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리모델링 공사 때 코끼리의 차량 이동을 위해 사용됐다. 공단은 16년간 동물원에 보관해오던 코끼리 수송케이지를 도색 및 조명설치, 유리판넬 제작 등을 통해 미니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어 17일부터 코끼리를 소재로 한 ‘러브 코끼리, 어린왕자를 만나다’는 제목으로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은경 작가의 재능기부를 통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어린이대공원 코끼리가 캄보디아에서 대공원으로 오는 과정을 묘사한 작품 12점을 포함해 총 22점의 미술작품이 선보인다.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