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부터 4·19혁명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 강북구는 17일 수유동 근현대사기념관 앞 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심어줄 최적의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 일대 부지 2049㎡에 지하 1층·지상 1층으로 지어졌으며 상설 및 기획전시실과 강의실(시청각실)까지 갖춰 전시물 관람뿐만 아니라 세미나, 교육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념관에는 을사조약문, 고종 황제의 헤이그특사 위임장, 2·8독립선언서 등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가 담긴 144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전시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 A존에는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의병전쟁 등을 다룬 ‘짓밟힌 산하와 일어선 민초들’이 소개되고 B존에서는 ‘시대의 마감과 민주의 마중’을 주제로 한 영상미디어 홀이 조성됐다. C존에서는 해방과 정부수립, 6·25전쟁, 4·19혁명 등 광복이후 민주 발전사를 다룬다.
강북구는 기념관 주변의 북한산 등 자연환경, 역사문화자원들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공간 구조 및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기념관 뒤편 북한산 자락에는 신익희 선생(초대 국회의장), 이준 열사(제1호 검사), 김병로 선생(초대 대법원장), 이시영 선생(초대 부통령) 등 우리나라 초대를 역임한 선열들의 묘역 코스인 ‘초대길’이 있다.
특히 기념관 앞에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기금으로 만든 백범 김구 선생의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동학혁명서 4·19혁명까지 한눈에… 근현대사기념관 개관
입력 2016-05-17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