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서 4·19혁명까지 한눈에… 근현대사기념관 개관

입력 2016-05-17 22:27
동학농민운동부터 4·19혁명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근현대사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 강북구는 17일 수유동 근현대사기념관 앞 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심어줄 최적의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 수유분소 뒤편 일대 부지 2049㎡에 지하 1층·지상 1층으로 지어졌으며 상설 및 기획전시실과 강의실(시청각실)까지 갖춰 전시물 관람뿐만 아니라 세미나, 교육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념관에는 을사조약문, 고종 황제의 헤이그특사 위임장, 2·8독립선언서 등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가 담긴 144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전시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눠 A존에는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의병전쟁 등을 다룬 ‘짓밟힌 산하와 일어선 민초들’이 소개되고 B존에서는 ‘시대의 마감과 민주의 마중’을 주제로 한 영상미디어 홀이 조성됐다. C존에서는 해방과 정부수립, 6·25전쟁, 4·19혁명 등 광복이후 민주 발전사를 다룬다.

강북구는 기념관 주변의 북한산 등 자연환경, 역사문화자원들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공간 구조 및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기념관 뒤편 북한산 자락에는 신익희 선생(초대 국회의장), 이준 열사(제1호 검사), 김병로 선생(초대 대법원장), 이시영 선생(초대 부통령) 등 우리나라 초대를 역임한 선열들의 묘역 코스인 ‘초대길’이 있다.

특히 기념관 앞에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기금으로 만든 백범 김구 선생의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