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4국 15개 도시 ‘대기질 개선’ 머리 맞댄다

입력 2016-05-17 22:30
우리나라 공기질이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동북아 4개국 15개 주요 도시 환경정책 결정자들이 서울에 모여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시민 참여 등 지방 도시 차원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기구로 ‘동북아 대기질 개선 협의체’ 구성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19∼20일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4개국 15개 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시청 신청사에서 ‘2016 동북아 대기질 개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참가도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 중국 베이징·톈진·상하이·저장성·쓰촨성·지린성·구이양·선전·홍콩, 일본 도쿄·기타큐슈, 몽골 울란바토르다.

포럼 첫날에는 동북아 주요도시 대표 및 대기환경분야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미항공우주국(NASA)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 연구 총책임자인 배리 레퍼(Barry Lefer)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도시별 대기질 개선정책 현황과 우수사례 공유, 도시 간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성을 논의하는 세션이 이어진다.

특히 폐회식에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의지를 담은 ‘대기질 개선 서울선언문’이 발표된다.

선언문에는 대기오염 문제가 지방정부 공동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15개 도시가 대기질 개선을 동북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로 삼아 구체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의미가 담긴다.

선언문 주요 내용은 대기오염 감축목표와 대기질 개선 정책의 적극 발굴·공유, 대기오염 및 기상 관측, 배출량 등 관련 기초정보 공유, 동북아 대기질협의체 구축 가능성 모색과 협력 등이다. 이어 ‘동북아 대기질 개선 협의체(가칭)’ 구성을 논의하는 특별 세션도 연다.

둘째 날에는 ‘동북아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연구 현황 및 시민협력 방안’을 주제로 동북아 주요 대학 환경분야 교수와 전문가, 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전문가 포럼’을 열어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국내 46개 우수 환경기업과 20개 중국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수출상담회와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 우수한 환경기술을 보유하거나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 10곳이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계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기술전시회도 개최된다.

아울러 서울시와 중국 톈진시가 대기질 개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참석 도시 간 양자 협력방안도 논의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