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주택시장의 중심이 현재 20, 30대인 에코세대로 이동하면서 주택 규모가 축소되고 친환경 에너지 주택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미래 주거 트렌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에코세대가 주택시장의 구매 수요로 진입하면서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주택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전용면적 60∼85㎡ 주택의 우위가 지속되겠지만 규모 축소 시 전용면적 40∼60㎡ 주택이 대세가 돼 주택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세대별 희망 주거지역도 상반돼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서울보다 경기도, 광역시, 기타 시도로 이동하길 희망하는 반면 에코세대는 서울 내 이동이 활발해져 베이비붐 세대가 떠난 도심을 메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미래 관리비 등 주거비 부담을 크게 고민하고 있어 태양광 등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 주택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지속되겠지만 자연을 즐기기 위해 단독주택을 선택하거나 ‘세컨하우스’를 고려하는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지은 책임연구원은 “주택 수요가 첨단기술과 친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기능성 주택의 거주성뿐만 아니라 임대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향후 주거소비 패턴 추정 결과 임차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 비아파트, 소형주택, 신규 주택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청년층의 경우 소득 증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월세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청년층 주거 불안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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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에코세대 주택시장 주력부대 진입땐 소형·에너지 생산 주택 뜬다
입력 2016-05-17 19:08 수정 2016-05-17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