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판매 효자 ‘스마트밴드’

입력 2016-05-17 19:33
삼성전자가 지난 2일 선보인 팔찌형 스마트밴드 ‘참’. 삼성전자 제공

저렴한 가격에 헬스케어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밴드’가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전자기기) 시장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1180만대) 대비 67.2% 성장한 1970만대를 기록했다. 시장 선두는 점유율 24.5%를 기록한 미국의 핏비트가 차지했다. 샤오미(19.0%), 애플(7.5%), 가민(4.6%)이 나란히 점유율 2∼4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중국 BBK와 함께 3.6%의 점유율로 공동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애플워치와 기어S2 등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은 애플과 삼성 대신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스마트밴드 브랜드 핏비트와 샤오미가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고가에 사용성이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는 스마트워치 대신 헬스케어와 결합한 스마트밴드가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핏비트는 지난달 국내에 신제품 ‘알타’를 출시했다. 매 시간 250보씩 걷도록 알람으로 알려주고, 회의 등 주요 일정이 있으면 울리지 않게 할 수 있다. 샤오미도 미밴드 후속작 ‘미밴드2’를 곧 공개할 계획이다.

해외 브랜드에 맞서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3만원대 스마트밴드 ‘참(Charm)’은 걸음 수와 칼로리 소비량을 자동으로 수집해준다. 전작 이후 삼성전자가 2년 만에 공개할 ‘기어핏2’도 헬스케어가 주된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오래 착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센시프리’라는 해외 스타트업에 신규 지분을 투자하는 등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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