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생 선교단체 IVF 새 대표, 75년만에 첫 아시아계 톰 린

입력 2016-05-17 19:57

미국 대학생 선교단체인 IVF(Inv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가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계 대표를 맞는다. 주인공은 대만계 미국인 톰 린(43·사진)이다. 현재 부대표를 맞고 있는 그가 8월 취임하면 북미 선교단체 중에서는 최초의 비백인계 지도자가 된다.

미국 IVF는 그동안 청년 선교대회인 어바나콘퍼런스와 소수계 리더를 개발하는 내부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등 다민족 사역을 추구해왔다. 린 부대표는 5년간 이들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IVF 리더십은 남성과 여성, 소수인종 등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며 “우리는 다양성 속에서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린 부대표는 1994∼2001년 하버드대와 보스턴대 학생 시절, 새로운 학생모임을 주도하는 등 캠퍼스 사역에 힘써왔다. 이후 25개국 도시를 위한 단기팀 프로젝트와 유학생 사역, 학생 선교훈련, 100개국 IVF 지부와의 협력 등을 주도했다.

세계선교계에서는 이미 아시아나 남미 출신 리더들이 속속 회장이나 대표직을 맡으면서 비서구권 리더십이 약진하고 있다. 서구 중심의 선교 리더십이 비서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