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성들이 전국에서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고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 나눠보면 경북 봉화군 남성들이 담배를 가장 많이 피웠다. 경남 거창군은 고위험 음주율 1위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전국 254개 시·군·구의 만 19세 이상 900명씩 모두 22만9691명이 참여한 ‘201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7개 시·도 중 지난해 ‘남성 현재 흡연율’은 세종(34.6%) 서울(37.4%) 광주(37.6%) 순으로 낮았다. 반면 강원(44.7%) 경북(43.9%) 인천(43.1%)은 높았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흡연했고 현재도 가끔 혹은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이다. 시·군·구 단위로는 경기 과천(22.1%), 충남 계룡(28.0%), 서울 송파(29.2%)의 현재 흡연율이 낮았다. 경북 봉화(56.8%), 경북 의성(55.9%), 전남 완도(54%) 남성들은 50%가 넘는 흡연율을 보였다.
남녀를 모두 포함해 조사한 고위험 음주율은 세종(14.5%)이 가장 낮았고 대구(16.4%) 광주(16.5%) 순으로 술을 덜 마셨다. 강원(23.0%) 경남(20.2%) 충북(19.8%)은 상대적으로 많이 마셨다. 고위험 음주율은 한번 술자리에 남성 7잔, 여성 5잔을 마시는 음주를 1주일에 2차례 이상 갖는 비율이다. 시·군·구별로는 경남 거창(30.5%), 충남 서천(28.8%), 전남 진도(27.9%)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셨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사회규범상 흡연, 음주에 상대적으로 허용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금연·절주·걷기 등 3가지 건강생활 실천율은 31.6%로 2014년보다 2% 포인트 증가했다. 공식 조사가 시작된 2008년(35.2%)부터 2014년(29.6%)까지 7년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30대(26.4%)와 40대(26.2%)의 건강생활 실천율은 50대(31.1%) 60대(39.2%) 등 다른 연령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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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남성 흡연율 최고… 고위험 음주율도 23% 달해
입력 2016-05-17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