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8일] 스스로 종이 된 바울

입력 2016-05-17 20:48

찬송 : ‘나의 생명 드리니’ 213장(통 34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9장 15∼27절


말씀 : 바울의 사역과 헌신은 초기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바울은 27권의 신약성경 중 13권을 기록했고 선교여행을 하며 가는 곳마다 교회를 개척하고 기도처를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위해 사도로서 받을 수 있었던 당연한 권리들을 포기했고, 복음에 빚진 종의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본문은 바울의 헌신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하늘나라의 상급을 위한 것이었습니다(16∼18). 바울은 바나바와 동역하며 제1차 전도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고된 전도여행 기간 중에도 바울과 바나바는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필요한 경비를 스스로 마련하고자 노동을 했습니다. 2∼3차 전도여행을 하며 머물렀던 데살로니가(살전 2:9), 고린도(행 18:3), 에베소(행 20:34)에서도 힘든 노동을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이 전도여행을 할 때 교회로부터 선교비를 전혀 받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빌립보교회로부터 두 번 정도 후원을 받았지만 이것은 사랑의 선물 혹은 사랑의 표시 정도로 이해할 수준이었습니다(빌 4:15∼17). 바울은 다른 사도들이 사역자로서 받고 있었던 권리를 요구하지도, 누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복음 증거라는 자신의 사명을 위해 헌신했고 세상에서의 상급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상급을 소망했습니다.

둘째, 더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19∼22). 바울은 자유인이었으나 스스로 복음의 종이 됐습니다. 바울은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고, 학문적으로는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배웠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교의 관습과 가문의 명예를 포기하고 이방인과 같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유대인을 위해 유대인과 같이 되고, 이방인을 위해 이방인과 같이 된 것은 자신을 위한 처세술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22). 바울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되었습니다(19).

셋째, 복음에 동참하고 복음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습니다(23∼27). 복음을 증거하면서 바울이 걱정했던 것은 이방인으로부터의 위협, 육체적인 고난, 배고픔, 질병, 순교의 위험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두려움은 두 가지였습니다. 스스로 교만해져 넘어질까 두려웠고(고전 10:12),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웠습니다(27). 바울은 언제나 자신이 전하는 그 복음에 동참하기 원했고, 이 복음에서 끊어져 나가는 것을 그 어떤 것보다 두려워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소중하며 복음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도 : 주님,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을 더하여 주시고 복음의 열정을 부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