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저비용 7개사와 동맹 선언

제주항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저비용항공사(LCC) 7곳과 함께 LCC 얼라이언스(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제주항공은 16일 싱가포르 아이온 스카이에서 한국 싱가포르 태국 호주 일본 필리핀 등 LCC 7개사와 밸류 얼라이언스 결성을 선언했다. 밸류 얼라이언스에는 제주항공, 세부퍼시픽, 녹에어, 녹스쿠트, 스쿠트, 타이거 에어싱가포르, 타이거 에어오스트레일리아, 바닐라에어 등 8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1월 하이난항공 계열사인 홍콩익스프레스 등 4개 LCC가 ‘유-플라이(U-Fly)’를 결성한 적은 있지만 각 지역대표 LCC가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것은 처음이다. 그간 항공업계의 얼라이언스는 대형 항공사(FSC) 중심으로 재편돼 왔다.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에는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가루다항공 등이 가입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포함된 스타 얼라이언스에는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전일본공수 등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이 속한 원월드가 항공업계 3대 얼라이언스로 꼽힌다.

밸류 얼라이언스 8개 항공사의 항공기는 모두 176대로 아시아, 태평양, 호주 등 16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까지 취항지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얼라이언스 항공사 홈페이지에 제주항공 노선이 지속적으로 노출돼 인지도 제고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밸류 얼라이언스는 예약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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