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착용자의 손이나 팔뚝에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쏴 보다 큰 화면에서 조작 가능한 스마트워치 특허를 출원했다. 상용화된다면 침체에 빠진 스마트워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와 조작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특허를 적용한 스마트워치는 다이얼 패드나 메뉴 등을 손등, 팔목에 투사해 편리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다. 신체 부위뿐 아니라 벽이나 문 같은 다른 공간으로 화면을 띄울 수도 있다. 빔 프로젝트와 비슷한 원리다. 현재까지 프로젝터가 내장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있었지만 스마트워치에는 적용된 적이 없다. 특허에 따르면 사용자는 전화를 걸 때 스마트워치 숫자 키패드를 손등이나 팔에 표출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쿼티 자판을 손등에 투사해 터치를 원활하게 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손등에 손글씨를 써서 스마트워치에 입력하고, 지도를 손등으로 옮겨 더 큰 화면으로 보는 등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 크기가 너무 작아 조작이 어려웠던 스마트워치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셈이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현재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스마트워치가 꼭 필요한 기기로 인식되지 않는 분위기 탓이다. 특허가 적용되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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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프로젝터처럼… 손등·팔뚝에 화면 쏴 스마트워치 조작
입력 2016-05-16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