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내달 '北 미사일 탐지·추적' 첫 경보 훈련

입력 2016-05-16 20:16 수정 2016-05-16 21:28
우리 군이 처음으로 미·일과 함께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연합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16일 "해군이 다음달 말에서 8월 초까지 열리는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을 계기로 미·일과 북한 미사일 탐지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가상의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이에 대한 정보를 한·미·일 3국이 각각 탐지한 뒤 육상에 있는 미국 중계소를 통해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국의 미사일 경보 훈련은 림팩 훈련 직전인 6월 28일 하와이 인근에서 실시되며 3국의 이지스함이 1척씩 참가한다.

3국은 이번 훈련을 위해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지스함의 SPY-1 레이더가 포착한 미사일 궤적을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환한다. 미국은 지난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3국 국방차관보급 화상회의에서 연합훈련을 제의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미·일 3국이 미사일방어(MD)체계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탐지분야에 국한되며, 정보의 상호운용성을 증대시키는 훈련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MD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정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