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수련회를 가던 학생들이 탄 관광버스가 남해고속도로에서 승용차 등과 연쇄 추돌, 4명이 숨지고 수련활동에 나섰던 50여명이 다쳤다. 다행히 학생들은 안전벨트를 매 작은 부상만 입었다.
16일 오전 9시55분쯤 남해고속도로 경남 함안군 칠원읍 무기리 창원1터널(총연장 2556m) 순천 방향 1500m 지점에서 관광버스와 모닝, 쏘렌토 승용차, 화물차 등 차량 9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경남 양산중학교 1학년 233명과 교사 10명 등 243명은 7대의 관광버스를 나눠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고성청소년수련원으로 가던 중이었다. 버스 7대 가운데 3번째 버스 앞에 가던 쏘렌토 승용차가 급제동하면서 뒤따르던 버스 5대가 서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승용차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으며, 학생 50여명이 작은 부상을 입고 긴급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모닝승용차 탑승자 4명은 부산에 거주하는 직장 동료인 정모(59) 이모(60) 서모(57) 강모(53·여)씨로 창녕 남지읍 소재 남지공인중개사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쏘렌토 승용차 운전자 정모(39)씨는 “앞서가던 차량들이 급제동하는 것을 보고 급하게 차를 세웠으나 뒤따르던 버스 등과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사고가 나자 학교 측은 수련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는 문자메시지를 학부모들에게 보내고 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귀가 조치했다. 학교 관계자는 “천만다행으로 학생들이 안전벨트를 매 사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 당시 추돌한 차량들은 시속 70∼80㎞로 차량 9대가 15m 남짓한 거리만 둔 채 일렬로 운행하고 있었다. 경찰은 안전거리 미확보와 전방주시 태만 등으로 연쇄 추돌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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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가던 중학생 탄 버스 9중 추돌 50여명 사상
입력 2016-05-16 18:03 수정 2016-05-16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