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장 예정 호텔롯데·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 ‘제2 해태제과식품’ 대박 꿈 꾼다

입력 2016-05-16 18:08 수정 2016-05-16 19:39

제2의 해태제과식품 대박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15년 만에 증시에 복귀한 해태제과식품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상장이 예정된 대어(大魚)급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은 올해 대표적인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으로 꼽힌다. JW생명과학, 셀트리온헬스케어, CJ헬스케어, 넷마블게임즈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의 바이오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 이후 5년 만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제4, 5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확보에 목적을 두고 있다. 11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상장 시가총액이 10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의 전 제품 판권을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헬스케어도 연내 바이오기업 상장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공모 절차를 남겨둔 호텔롯데는 늦어도 7월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국내 면세점 시장 1위 사업자다. 당초 시가총액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시가총액 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 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상장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추정 시가총액은 인수가인 5조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사례도 처음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LS전선아시아는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냈다. 화승그룹의 베트남 내 신발 제조법인 자회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도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공모주 투자시장도 활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공모주 펀드에는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1733억원이 순유입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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