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차기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남경필(사진) 경기도지사가 16일 “국회가 선거구제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이날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연정 가능한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이해를 대변하라는 것이 총선 민의라면 20대 국회 첫해에 선거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이것을 달성하면 협치 모델을 만드는 데 중요한 행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행) 소선거구제 단점이 지나치게 부각되고 있고 이로 인한 갈등이 심하다”고 지적하며 중대선거구제, 도농복합선거구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토론회에서 개헌을 요구한 데에 “개헌까지는 먼 길이고 선거구 개편을 정기국회 안에 달성하면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의 대권 도전 전망에는 “경기도만 해도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정치인으로 꿈은 있지만 지금은 도지사로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남 지사는 앞서 토론회 축사에서 “정치적 합의에 의해 연정을 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연정, 협치를 위해서는 법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의회의 예산결산위원회 상임위화, 지방장관 형태로 야당 도의원이 도정에 참여하는 일종의 내각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4·13총선 결과가 시사하는 메시지도 협치란 점에서 이런 시대정신을 잘 읽어내는 지도자가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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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꿈 남경필 “선거구제 개편 서둘러야”
입력 2016-05-16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