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와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1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페이스북코리아 앞에서 ‘저작물(게시물) 임의삭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차단하지 말 것을 페이스북에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페이스북은 지난달 6∼22일 아무런 이유 없이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올린 동성애 비판 글을 차단했다”면서 “지난 4일엔 ‘건강과 가정’에 군형법과 관련된 게시물이, 지난 1월과 지난 5∼6일에는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페이스북의 글이 페이스북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스북이 커뮤니티 표준을 위반했다고 삭제한 게시물들은 단순히 기사를 전달했거나 군형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언론사의 뉴스를 비판한 글이었다”면서 “특정 개인에 대한 욕설이나 혐오적 표현이 없었음에도 페이스북이 이러한 행태를 보인 것은 한국의 법체계를 무시하는 행위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편향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면서 삭제된 저작물의 복원을 촉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동성애 비판 글 임의 삭제, 페이스북 규탄”
입력 2016-05-16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