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육·일자리 미스매치 심각… 교육과정 재편해야”

입력 2016-05-17 04:02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가보훈처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관련 보도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이병주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6일 “대한민국 교육은 중대 기로에 놓여 있다. 교육과정을 전면 재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출산 문제가 교육체계 변경을 요구하고 있고 교육과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입시 제도도 큰 틀에서는 변화를 최소화하되 단순화하고, 다양한 환경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일자리 개혁이 교육 개혁과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생 교육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며 “교육체계 변화는 어떤 전공이 사느냐 죽느냐를 넘어 인적 자원을 재배치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래일자리위원회’를 국회 상설위원회로 만들자고 양당에 재차 촉구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위원회 구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기존 상임위원회와 소관 부처가 겹쳐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위원회 숫자를 늘리는 것에 대한 부정 여론도 부담이다.

국민의당은 우선 관련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 연구단체를 초당적으로 꾸리기로 했다. 오세정 신용현 당선자를 중심으로 꾸려질 미래일자리연구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 새누리당 ‘비례 1번’ 송희경 당선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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