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한국 피아니스트들 1∼3위 석권

한국 피아니스트들이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1∼3위를 석권했다.

14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폐막한 제68회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박진형(20)이 1위, 김준호(21)가 체코의 마렉 코작과 함께 공동 2위, 한규호(22)가 3위를 차지했다. 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한 박진형은 상금 20만 코루나(약 1000만원)와 내년 프라하 봄 국제음악축제를 비롯해 체코 및 유럽에서 연주 기회를 얻게 된다. 2위 김준호와 3위 한규호는 각각 상금 10만 코루나(500만원)와 5만 코루나(250만원)를 받았으며, 체코에서 연주 기회도 갖게 됐다.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는 매년 5월 열리는 프라하 봄 국제음악축제의 하나로 1947년 처음 개최됐다. 만 30세 이하의 젊은 음악인을 대상으로 매년 두 개의 다른 악기로 번갈아가며 열린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는 2002년 피아니스트 임동민(2위), 2005년 지겐 스트링 콰르텟(2위), 2015년 플루티스트 김유빈(1위) 조성현(2위),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1위)이 있다.

박진형은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2013년 미국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현재 연세대에서 유영욱을 사사하고 있다. 김준호는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201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4위 등에 입상한 바 있다. 경희대에서 김정원과 김신경을 사사하고 있다. 한규호는 2011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에서 데뷔했으며 뮌헨국립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님에게 배우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