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위험 임산부 관리용 앱’ 전국 첫 개발

입력 2016-05-16 22:03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은 전국 최초로 ‘고위험 임산부 관리용 모바일 앱(사진)’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단에 따르면 이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복약 알림, 처방전 관리, 병원 진료일 등 임산부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조산, 입덧, 자연유산, 임신 조기출혈 등 임신과 관련된 정보도 제공한다.

고위험 임산부가 사업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장비를 통해 혈당과 혈압, 체중, 태아심음(태아의 심장이 뛰는 소리) 등을 체크해 앱에 입력하면 사업단의 전문 의료진이 현재 상황을 확인해 위험성이 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

특히 분만 취약 지역인 강원도 화천, 홍천, 양구 등 3개 지역에 사는 고위험 임산부들의 앱에는 ‘실시간 응급상담’과 ‘119’ 아이콘이 추가로 설치된다. 응급상담 아이콘을 누르면 24시간 당직 의료진과 즉시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다. 119 아이콘을 클릭하면 산모 이름과 임신 주수, 위치 등 임산부와 관련한 모든 정보가 119상황실에 자동으로 전달돼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사업단장인 황종윤 강원대 어린이병원장은 “고위험 임산부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정부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분만 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사업’이 선정돼 화천, 홍천, 양구 등 3개 지역에서 고위험 산모의 출산을 돕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서 고위험 임산부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안전한 출산을 돕는 사업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 등록된 임산부는 426명이며 이 가운데 고위험 임산부는 86명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