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근 경찰에 권총·테이저건 지급한다

입력 2016-05-15 21:57
앞으로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은 권총과 테이저건(전기충격기), 최루액 분사기, 삼단봉 등 가용한 무기를 모두 휴대한다. 지금은 권총과 테이저건을 각각 소지한 경찰관이 짝을 이뤄 근무한다. 최루액 분사기는 지급하지 않고 삼단봉은 선택사항이다.

경찰청은 지구대와 파출소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권총과 테이저건 등 4개 무기를 모두 지급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휴대성을 감안해 권총은 총신이 4인치인 38구경(870g) 대신 무게가 22%가량 가벼운 3인치 38구경(680g)을 지급한다.

경찰은 올 하반기에 출동이 잦은 지구대나 파출소 2∼3곳을 골라 이 방안을 시범 운영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새 무기 휴대 방침은 권총과 테이저건을 각각 휴대한 경찰관이 2인1조로 근무하는 현행 방식의 허점을 개선하기 위함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갑자기 출동해야 하는 경우 지정된 파트너가 아닌 경찰관과 동행하거나 혼자 현장에 갔다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기 지급에 앞서 교육과 훈련,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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