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의 유·아동 10명 중 1명이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내성·일상생활 장애 등을 겪는 중독(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5세가 6∼9세보다 위험군 비율이 더 높아 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가 뚜렷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만 3∼59세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2.4%(86만2000명)가 고위험군, 13.8%(494만6000명)가 잠재적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고위험군은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내성·일상생활 장애 등 세 가지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를 뜻한다. 잠재적 위험군은 이 중 한두 가지 증상을 보이는 경우다. 최초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2011년 고위험군은 1.2%, 잠재적 위험군은 7.2%였지만 4년 만에 고위험군과 잠재적 위험군 비율 모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층의 중독이 심각했다. 청소년(10∼19세) 고위험군은 4%, 잠재적 위험군은 27.6%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성인의 배 수준이다. 올해 최초로 발표된 3∼9세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고위험군이 1.7%, 잠재적 위험군이 10.7%로 조사됐다. 특히 만3∼5세의 고위험군 비율이 2.5%로 만6∼9세(1.6%)보다 0.9% 포인트 높았다. 부모들도 ‘유·아동 자녀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38%가 ‘그렇다’고 답해 어린 연령대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가 심각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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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 3∼5세가 6∼9세보다 높아
입력 2016-05-15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