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74)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또 신임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57) 경제수석을, 경제수석에는 새누리당 강석훈(52)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4·13총선 이후 사표를 제출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뒤 행정 전문가이자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한 이 위원장을 후임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서울시장과 민선 및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세 차례 역임했다. 한국지방세연구원과 서울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고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에 충청 출신 인사가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 인선에 지역 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임 실장은 춘추관에서 “비서실 힘을 하나로 합쳐 대통령께서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하실 수 있도록 보좌하고, 원활하게 국정을 펼쳐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드리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비서실 정책 업무를 총괄하는 선임수석인 정책조정수석에는 안 경제수석이 자리를 옮겼다. 안 수석은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실무추진단장,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위원을 거쳐 2014년 6월부터 경제수석으로 재직해 왔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강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의 경제 분야 전문가다. 경제 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책통으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위원과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김 수석은 “강 수석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 현안에 적극 대처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 조율하는 정책조정수석과 경제수석은 모두 정치권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맡게 됐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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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충청맨’… 靑 비서실장에 이원종
입력 2016-05-15 18:12 수정 2016-05-15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