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앞으로. 영광 영광 할렐루야.”(승전가 중)
장로교 개혁주의 신학을 공통분모로 모인 10개 신학교 신학생 297명의 합창이 12일 서울 동작구 사당로 총신대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이날 열린 ‘한국장로교 신학대학교 연합찬양제’는 2012년 한국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신앙의 뿌리가 같은 장로교 신학생들이 찬양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시작돼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올해로 네 번째 찬양제에 참가한다”고 밝힌 천기범(23) 총신대 남성합창단 단장은 “매년 찬양제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눈과 귀로 느낀다”고 말했다. 홍달성(27) 장신대 트리니티 남성합창단 단원은 “연합찬양제를 통해 신학생들의 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리허설을 지켜보던 김명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사무총장은 “37년 전 이 캠퍼스에서 신학 공부할 때만해도 다른 신학교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찬양을 통해 교제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웃었다.
찬양제에는 총신대 남성합창단, 백석대평생교육신학원 글로리아, 국제신학대학원대 국제콘서트콰이어, 장신대 신대원 트리니티남성코러스, 등 10개 대학 11개 합창단이 참가했다. 단원들은 ‘주님의 영 안에’ ‘찬양 그 영광을’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자’ 등 유명 성가곡부터 대중적인 찬양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찬양제의 하이라이트는 모든 참가자들이 윌리엄 스테프의 ‘승전가’를 합창하는 순간이었다. 오롯이 찬양으로 하나 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모인 청년들의 모습에선 신학, 지역, 성별, 나이 등 그 어떤 차이도 느껴지지 않았다.
백남선 한장총 대표회장은 “다윗은 288명의 찬양대를 구성해 아침저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큰 은혜를 경험했다”며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도 하지만 찬양하는 사람에게도 은혜가 된다”고 말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장로교 신학생들, 교단 뛰어넘어 찬양으로 하나
입력 2016-05-1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