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 드론 비행장 생긴다

입력 2016-05-15 18:19 수정 2016-05-15 18:57

다음 달부터 한강에서 비행승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무인비행기를 날릴 수 있는 ‘드론공원’이 국내 최초로 생긴다.

서울시는 6월부터 광나루 한강공원 모형비행장 일대(약 2만7000㎡)를 한강 드론공원으로 지정·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시범 운영된 곳은 있었어도 공식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한강 드론공원이 처음이다.

현재 광나루 모형비행장은 2009년부터 RC(원격조종) 모형비행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160m×30m)를 갖추고 한국모형항공협회에서 장소 사용허가를 받아 모형비행기들이 비행하고 있다. 하지만 6월부터는 한강 드론공원 내에서 별도의 비행승인 절차 없이 12㎏ 이하 취미용 드론은 150m 미만 상공에서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최근 취미용 드론의 수요 증가로 한국모형항공협회 회원뿐만 아니라 여의도와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드론을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함에 따라 규제 없는 드론공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현재 한강은 비행금지지역인 강북지역 외에 강남지역도 대부분 비행제한구역에 해당되며, 한강공원 중 광나루한강공원의 중심 일부 구역만 비행 가능하다.

시는 국토교통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광나루 모형비행장 일대를 한강 드론공원으로 지정하고, 시민들이 별도 승인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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