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마트 매출 급증한 까닭은?… 불황에 외식 대신 직접 요리한다

입력 2016-05-15 19:07 수정 2016-05-15 21:17
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5월에 장어와 오리고기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대표 보양식의 2013∼2015년 5월 매출을 4월과 비교한 결과 수산물 중에선 ‘장어’, 축산물 중에서는 ‘오리고기’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장어는 전달 대비 3.3배가량(229.5%) 증가했으며, 오리고기는 58.3% 늘었다.

손질이 까다로워 주로 전문식당에서 소비되던 장어의 대형마트 매출이 급증한 것은 불황 장기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계 부담으로 외식비용을 줄이면서 장어 외식 수요를 대형마트가 흡수해 반사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손질할 필요가 없는 장어를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취급하게 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나들이 철을 맞아 매출이 늘어나는 돼지고기 한우 등이 20% 미만의 신장률에 그친 반면 오리고기 수요가 급증한 것은 오리데이(5월 2일) 영향과 함께 보양식 이미지가 강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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