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이 두 달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월세 계약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8만6298건의 주택이 사고 팔렸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4% 줄어든 수치다. 지난 3월 전국 주택 거래량도 전년 같은 달보다 30.4% 감소했다. 지역별로 1년 전과 비교한 거래량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31.8%, 지방이 24.5% 감소했다. 올 1∼4월 전국 주택 거래량 합계는 지난해보다 26.8% 감소했다.
주택 매매가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은 정부의 부동산 살리기 정책으로 지난해 주택 매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월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심사제도(여신심사 가이드라인)가 시행돼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진 점도 작용했다. 이달부터 비수도권에도 주택담보대출 심사제도가 확대되면서 한동안 주택매매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월세 계약은 12만1028건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수도권의 감소폭이 컸다. 수도권에서 전·월세 계약은 7만95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강남 3구에서 15.4% 감소했다. 지방은 1.7% 줄었다. 전체 전·월세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포인트 늘었다. 전월보다는 2.5% 포인트 떨어졌다. 1∼4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 비중은 46.1%로 지난해와 비교해 3.2% 포인트 높아졌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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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택 매매도 28.4% ‘뚝’… 3월 30% 이어 두 달 연속 ↓
입력 2016-05-15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