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과대학들이 해당 지역에 뿌리 내리고 살 만한 학생을 더 많이 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른 지역 학생은 공들여 의사로 키워봤자 수도권 등으로 떠나버려 지역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방 의대들은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활용해 지역 의료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전형은 지방 대학이 일정 비율을 자기지역 학생들로 채우도록 하는 제도다.
동아대는 2017학년도 의예과 입시에서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고교에서 3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대상이다. 전체 모집인원 49명 중 29명(59%)을 이 전형을 통해 모집하기로 했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과 고신대 의예과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10명 정도 뽑아왔지만 앞으로 1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북대 의대는 2015학년도 지역인재특별 전형으로 11명을 선발했지만 2016학년도 모집에서는 17명으로 확대했다. 조선대도 의예과와 치의예과 신입생 절반을 이 전형으로 선발해 왔는데 더욱 늘릴 방침이다. 대전대 한의대는 2015학년도 5명, 2016학년도 6명, 2017학년도 8명으로 매년 늘리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관련기사 보기]
☞
☞
☞
☞
“의사 만들어놨더니 수도권으로…” 지방의대들 지역균형 선발 확대
입력 2016-05-15 18:57 수정 2016-05-15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