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직후 사라졌던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선박들이 한 달 반 만에 이동을 재개한 사실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선박 위치와 운항 기록 등을 보여주는 민간 웹 사이트 ‘마린 트래픽’ 지도를 보면 OMM 소속 선박 5척이 최근 열흘 사이 서해와 일본 근해 등에서 운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VOA는 전했다.
OMM 소속인 ‘사우스힐 5호’는 우리 시각으로 지난 2일 오후 10시54분, ‘철령호’는 4일 오후 6시56분 서해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이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파나마에서 억류된 적 있는 ‘청천강호’는 4일 오전 4시40분 일본 본토와 쓰시마섬 사이 해역에서 포착됐다.
이들 선박은 안보리 제재 직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운항하다 중국과 일본 영해에 진입하면서 잠깐씩 위치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S를 켠 시간이 짧아 목적지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북한 당국이 러시아 요트를 동해상에서 나포해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선원 5명을 태운 이 선박은 부산 요트대회에 출전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던 중 북한 경비정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사라졌던 北선박들 이동 재개”
입력 2016-05-15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