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활짝 웃고 애플 왈칵 울고… 1분기 신흥시장 스마트폰 성적표

입력 2016-05-15 19:04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성장이 높은 신흥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 1위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미국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신흥 시장 15개국 가운데 14곳에서 판매 점유율 1위에 올랐다. SA는 분기별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높은 15개국의 제조사별 판매량과 점유율을 자체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폴란드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 필리핀 포르투갈 루마니아 터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가 신흥 시장 국가로 선정됐다. 이들 국가의 1분기 총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약 4500만대로 글로벌 시장의 14%였다.

삼성전자는 필리핀을 제외한 14개국에서 1위를 했다. 필리핀에서는 현지 제조사인 ‘체리 모바일’이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집트(55%) 루마니아(42%) 터키(39%)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애플의 실적은 초라했다. 애플은 호주(26%) 네덜란드(19%) 폴란드(10%) 포르투갈(10%) 루마니아(11%) 터키(10%) 등 6개국에서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 ‘화웨이’에도 점유율이 뒤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 6s의 부진과 동남아 지역을 공략할 중저가 모델 부재가 원인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제조사로 입지를 굳힌 화웨이는 이집트(15%) 네덜란드(12%) 등에서 애플을 위협했다. LG전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점유율 29%로 삼성전자(32%)를 바짝 추격했지만 나머지 국가에서는 4∼5위권에 그쳤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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