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김요섭 하사 난민기구에 1000만원 기부

입력 2016-05-15 20:03

‘태양의 후예’ 검은 베레 특전용사가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은 15일 특전사 예하 국제평화지원단 소속 김요섭(24·사진) 하사가 지난 3월 UNHCR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 하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동명부대 16진으로 레바논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했다. 동명부대는 2007년부터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정전협정 이행사항을 감시하고 불법 무장세력 유입 차단을 위해 유엔 소속으로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김 하사는 임무 수행 중 비참한 상황에서 생활하는 시리아 난민을 접한 뒤 그들을 돕기로 결심하고, 파병 기간 모아놓은 돈을 UNHCR에 기부했다. 또 매달 일정액도 기부하고 있다. 그는 “내게는 걱정거리가 아니었던 의식주 문제가 시리아 난민들에게는 하루하루 해결해야 하는 생존의 문제라는 걸 알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전역 예정인 김 하사는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내가 베풀면 누군가는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