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제3 해운동맹’서 빠졌다… 한진해운은 합류

입력 2016-05-13 18:06
글로벌 해운동맹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독일 하팍로이드가 주도하는 제3의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은 포함되고 현대상선은 일단 제외됐다. 현대상선은 다소 불안한 상황에 처하게 됐고, 한진해운은 한 고비를 넘기고 용선료 협상과 재무 상황 개선에 매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하팍로이드, NYK, MOL, K라인, 양밍과 새로운 해운동맹인 ‘더(THE)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더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선사들은 2017년 4월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을 비롯한 6개 선사 간의 해운동맹 결성은 그동안 컨테이너선 시장을 주도해오던 4개 해운동맹 중 CKHYE와 G6 선사들의 제휴로 이뤄졌다. 더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다른 해운동맹인 2M, 오션과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6월 초 더 얼라이언스에 편입되는 것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운동맹 합류를 논의하던 단계에서 자율협약에 들어가며 유보된 것이고, 이날 발표된 해운동맹 결성이 잠정안이어서 향후 편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