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조성호, 화장실에 시신 둔 채 사용

입력 2016-05-13 18:24 수정 2016-05-13 21:15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동거하던 최모(40)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경찰이 결론 내렸다. 조성호는 시신을 화장실에 열흘 동안 눕혀두고 훼손하면서 샤워를 하고 용변을 보는 등 평소처럼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3일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조성호를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최씨가 잠들자 미리 준비한 망치로 내리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성호는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하다 악취가 심해지자 같은 달 17일부터 26일까지 사체를 상하로 토막 내 2개의 마대자루에 담아 27일 렌트한 차량에 싣고 가 대부도 2곳에 버렸다. 조성호는 화장실이 비좁게 되자 시신의 다리를 벽에 걸어두고 평소대로 용변을 보거나 샤워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호는 밤늦게 술을 마시고 들어온 최씨가 “너 같은 놈을 낳아 준 부모도 다 똑같다. 내 눈에 보이면 모두 쳐 죽이겠다”는 등의 욕설을 하며 괴롭혀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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