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문제 없다지만… 리우올림픽, 제대로 열릴까

입력 2016-05-13 18:34 수정 2016-05-13 18:35
오는 8월 리우 하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정상 개최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임 여성에 치명적인 지카 바이러스가 여전히 위협적이고, 치안 불안에다 대통령 탄핵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180일간 직무정지를 당하는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상 개최를 공언하고 있지만 우려와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3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리우올림픽은 현재 마지막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 그같은 (정치적)문제들은 올림픽 준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아르투르 구즈만 대회 조직위원장도 “대회 준비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탄핵 문제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지카 바이러스 공포와 치안 문제를 들어 올림픽 불참을 공언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5위 도미닉 팀(오스트리아)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은 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계랭킹 23위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와 호주의 버나드 토믹(세계랭킹 22위)도 이날 리우올림픽 불참을 밝혔다.

이들 뿐 아니라 프로골퍼 비제이 싱(피지), 아담 스콧(호주), 루이 우스트이젠, 찰 슈워첼(이상 남아공) 등도 불참 대열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 ‘타임’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들어 “올림픽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열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정부는 선수단과 올림픽 기간에 브라질을 찾을 우리 국민들을 위해 대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문체부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선수단 내에 총 8명으로 구성된 질병관리 특별전담팀(TF)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충소재를 활용해 노출을 최소화한 선수단복을 제작하고, 모기 기피제 등을 선수단 전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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