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표지석 ‘결자해지’?

입력 2016-05-13 18:50 수정 2016-05-13 21:24

폐기 위기에 놓였던 ‘금융위원회’ 표지석(사진)을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2011∼13년 금융위원장을 지낸 그는 지난 3일 단독으로 표지석 인수 신청서를 내 인수자로 최종 선정됐다. 옛 재정경제부 후배였던 곽상용 전 삼성생명 부사장이 자신이 경영하는 경기도 양평 지역 레스토랑 ‘봄파머스 가든’에 표지석을 받아 보관하기로 했다.

가로 2m, 세로 77㎝, 두께 40㎝인 표지석은 돌값만 1000만원이다. 2012년 금융위가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 입주할 때 설치됐다.

오는 21일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하는 금융위는 지난달 표지석을 무상으로 가져갈 사람을 찾는다고 공고를 냈다. 수백만원으로 예상되는 이전 비용을 인수자가 내야 하고, 정부가 원할 때 표지석을 반환해야 하는 조건이다.

나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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