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효과 끝?… 朴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입력 2016-05-13 18:09 수정 2016-05-13 19:44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성과 부풀리기 논란 등으로 이란 방문 효과가 상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박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2%로 지난주에 비해 1% 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후인 4월 셋째주 2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란 국빈 방문 영향으로 33%까지 반등했었다.

새누리당 역시 총선 참패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며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 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리더십 실종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지지정당 순위는 1위를 유지했지만 전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한 더불어민주당(24%)과의 지지율 격차는 7% 포인트로 줄었다. 국민의당은 3% 포인트 반등에 성공하며 21%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0%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지켰다. 이어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18%), 오세훈 전 서울시장(9%). 박원순 서울시장(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5%,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3%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거나 아예 답변을 거절한 응답자는 33%에 달했다. 특히 여권 잠룡들이 대거 생채기를 입으면서 대구·경북(TK·42%) 부산·울산·경남(PK·39%) 지역 무응답층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성인 남녀 1005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응답률 24%)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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