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의 소리가 복잡하게 섞여있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계 소리, 짐승 소리, 자연의 만물 소리, 사람 소리가 가득한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겟세마네에서 땀방울을 핏방울처럼 흘리며 절규하신 예수님의 핏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이 소리를 들어야 세상을 이길 수 있고 영광스런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목사님이 외치는 설교 소리에서 예수님의 핏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설교에서 핏소리를 듣지 못하면 세상을 이길 수 없고 승리자가 될 수도 없습니다. 핏소리를 듣지 못하면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는 사망을 낳게 됩니다. 죄의 문제는 오직 핏소리를 담은 설교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겟세마네에서 절규하는 주님의 핏소리가 들릴 때 회개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갈보리 언덕에서 외치던 예수님의 마지막 핏소리가 들리십니까. 이 핏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변화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육신의 감성을 움직이는 설교가 아니라 심령을 움직이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강단에서 설교할 때 성도들이 잠을 자거나 비판을 한다면 그건 설교에 예수님의 핏소리를 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핏소리를 담은 설교를 하려면 먼저 나부터 주님의 핏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세상 소리가 너무 커서 예수님의 핏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만큼은 세상을 등지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둘째, 장로님들은 예수님의 핏소리로 기도해야 합니다. 만날 하는 방식대로 기도하지 말고 겟세마네에서 들리는 예수님의 핏소리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 소리를 듣지 못한 자는 마음이 강퍅하고 우둔해 하나님께 상달되는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겟세마네 동산의 골방을 찾아 애절하게 울려 퍼지는 주님의 핏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핏소리를 들은 장로님의 기도는 청중으로 하여금 통곡하고 회개하게 만듭니다.
셋째, 주님의 핏소리를 듣고 영광스럽게 사는 평신도가 되어야 합니다. 평신도는 주님의 사신이요, 그리스도의 편지이자 향기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날 평신도들의 삶은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세상에 얽매여 살면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정말 저 사람이 예수님의 사람인가’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예수님의 옷을 입고 예수님의 모습으로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세상은 마약과 같아서 한 번 잡으면 버리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실패하고 죽음 직전까지 가더라도 예수님의 핏소리를 듣기 전에는 세상의 즐거움을 버릴 수 없습니다.
지금 겟세마네 동산에서 들려오는 예수님의 핏소리를 들어보십시오. 그 소리를 들어야 세상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알게 되고 감격한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핏소리를 듣는 자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세상에 나타낼 수 있습니다. 지금 천지를 진동시키는 예수님의 핏소리를 듣고 승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기성 목사 (서울수정교회)
◇약력=△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비브리컬 신학대학원 신학박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전도부장 및 부흥전도단장 역임 △칼빈대 이사
[오늘의 설교] 겟세마네 핏소리를 들읍시다
입력 2016-05-13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