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IOC와 유대관계 이어가도록 노력”

입력 2016-05-12 18:57 수정 2016-05-12 21:35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한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제18차 위원총회에서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희범(67·사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경제·문화·환경·평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조직위의 당초 정신을 계승해 꼭 성취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20명의 재적 위원 가운데 103명이 출석한 위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이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다음 주 공식 취임한다.

이 위원장은 2014년 7월 중도 사퇴한 김진선 전 위원장과 지난 3일 물러난 조양호 전 위원장에 이어 조직위의 3번째 위원장에 올라 1년9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게 된다.

경제관료 출신인 이 위원장은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가 취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물론 체육 전문가가 아니고 초보이지만,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경험을 쌓았다”고 스포츠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단계부터 고문 역할을 했고, 유치 이후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돌아가는 상황은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잇단 조직위원장 교체로 실추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신뢰 회복에 대해서도 “조만간 IOC를 방문해 유대관계를 이어가겠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이후의 문제들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시설들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아직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의견은 취임 이후에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