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저울

입력 2016-05-12 19:05

사람이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어떻게 보시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호와는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십니다. 역대하 16장9절은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어디에나 계십니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켜보십니다.

하나님의 눈은 현재만 보시는 것이 아니고 과거도, 미래까지도 보십니다. 그래서 시편 139편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모태에서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나를 보셨나이다.”

예수님도 분명히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은 안과 밖을 다 보시기 때문에 우리의 악한 생각, 악한 행동을 미워하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음욕을 품으면 벌써 너희 마음속에 이미 간음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속에 있는 죄와 그것을 가리우는 거짓 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 눈이 그들의 행위를 살펴보므로 그들이 내 얼굴 앞에서 숨기지 못하며 그들의 죄악이 내 목전에서 숨겨지지 못함이라.”(렘 16:17)

수도사에게 유독 사랑받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수도사가 제자들을 불러놓고 희한한 주문을 합니다. 새를 한 마리씩 주면서 몰래 죽여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수도사의 말을 따랐습니다. 남몰래 새를 죽여 가져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제자만 그 일을 하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하에서 새를 몰래 죽이려고 했으나 그곳에도 주님이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은 어디서나 우리를 보고 계십니다. 높은 곳, 낮은 곳, 먼 곳, 가까운 곳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의 길과 행위를 지키시고 아시는 그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나아가는 귀한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가 지은 죄를 스스로 인정할 때, 이 죄 때문에 가슴 아파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잠 15:29)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가운데 아직도 하나님 보시기에 죄를 자백하지 못하고 그냥 죄를 마음 가운데 품고 있는 이가 있습니까.

십자가에 달리셔서 내 죄를 대신 지고 가신 주님 앞에 다 토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다 보시고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어리석어 아직도 죄를 품고 있으면 이처럼 불행한 일도 없습니다. 지체하지 마시고 애타게 기다리시는 주님께 와서 모두 내려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용서 못할 죄가 없으십니다.

임대운 목사 (서울 사당동 왕성교회)

◇약력=△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총회신학교 졸업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제일노회장·감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