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한국형 도시재생 사업 성공 지원 나선다

입력 2016-05-12 18:46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한국형 도시재생 사업에서 민간투자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외곽개발 위주 도시정책이 한계에 도달하고, 생활 밀착형 도시재생 정책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HUG는 도시재생 금융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도시재생 지원 출자·융자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따라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 시행자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를 대상으로 한다. 출자는 총사업비의 20%, 융자는 총사업비의 30% 범위에서 가능하다. 또 재정비촉진 사업 융자는 재정비촉진지구에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지자체가 확보해야 할 지방비 예산액의 10% 이내에서 가능하다.

HUG는 청주·천안 도시재생 민간투자 사업도 추진한다. 우선 청주에서는 옛 연초제조창 일부 부지(2만1020㎡)에 비즈니스센터, 호텔, 복합 문화레저 시설을 유치해 쇠퇴한 구도심을 문화업무의 부도심(Culture Business Park)으로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청주시, 주택도시기금, 민간사업자가 리츠를 설립해 시행한다. 총사업비는 1718억원이다.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설명회 개최 등을 거쳐 오는 8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천안에서는 현재 동남구청사로 사용 중인 1만9865㎡ 부지에 구(區)청사, 어린이회관, 대학생 기숙사, 주상복합,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천안시, 주택도시기금, 민간사업자가 리츠를 설립해 총사업비 19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HUG는 산업·경제 기반이 없어지고 중심상권의 활력이 침체된 도심이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창조경제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업 등이 번창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증대, 세수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2002∼2011년 도시재생에 총 7조40000억엔을 투자해 18조6000억엔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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