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출과 해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을 마친 이란 등의 경제외교 성과를 발판으로, 중국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으로 다시 불붙은 한류 분위기를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란 정상회담 성과로 내세운 ‘52조원 건설 프로젝트 수주’ 중 일부가 계약이 불발되는 등 삐걱대고 있어 정부의 수출촉진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5단체와 함께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란과 멕시코 경제외교를 통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조치 방안을 제시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 경제외교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이란 메가 프로젝트 지원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외교를 통해 양해각서(MOU)를 맺은 플랜트 사업 중 일부가 중복 계약 등으로 논란을 빚는 상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전담팀을 만든다는 것이다. 오는 23일에는 이란에서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하반기 중 후속 경제사절단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역시 다음 달 22일 플랜트 기자재 시장개척단을 보낸다.
정부는 중국 시장 개척에도 매달리고 있다. 산업부는 중국 동북·서부 등 내륙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12일부터 2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 한류상품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2∼14일 선양을 시작으로 시안(13∼17일) 충칭(20∼21일) 등 3개 도시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열린다. 중국 시장에 한류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를 타고 한국산 소비재와 서비스 마케팅을 적극 벌여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7일 서울에서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26일에는 양국 기업 간 교류행사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앞서 대(對)중국 투자 활성화 간담회를 갖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수출과 투자가 연계된 중장기 비전의 중국 진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중국과 한국이 ‘윈-윈’할 수 있는 포괄적인 진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
☞
☞
☞
☞
정부 수출 드라이브 먹힐까… 이란 프로젝트 전담팀 신설, 中서 사상최대 한류 박람회도
입력 2016-05-11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