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돌아온 해태제과… 첫날부터 상한가 ‘꿀맛’

입력 2016-05-11 19:13

허니버터칩 제조사인 해태제과식품이 상장폐지된 지 약 15년 만에 화려하게 증시에 복귀했다.

해태제과식품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 복귀한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가격제한폭(29.82%)까지 오른 2만4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만5100원이었던 공모가보다 63.3%나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해태제과식품 주권을 신규 상장했다.

해태제과식품은 2001년 옛 해태제과의 제과사업 부문에서 분리된 기업이다. 옛 해태제과는 외환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같은 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됐다. 크라운제과가 2005년 해태제과식품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허니버터칩의 폭발적 인기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시 복귀를 추진해 왔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강세장에 따른 기관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보합 마감했다. 1980.10을 기록하며 1980선을 간신히 지켰다. 오전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축소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697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2415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1308억원을 매수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한진중공업은 9개 금융기관과 채권단이 12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3.7% 올랐다. 연이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네이버는 차익실현 매물에 1.9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03.94에 장을 마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CJ E&M이 4.79% 상승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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