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고시생들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비리 교수의 퇴진’과 ‘로스쿨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여성 한 명은 삭발을 했다.
‘사시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은 11일 오전 서울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스쿨 입시 과정에서 비리가 밝혀졌다. 입시 부정을 주도한 로스쿨 교수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입시비리의 온상인 로스쿨을 폐지하고 공정한 사시를 존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정훈 고시생모임 부대표는 “로스쿨 비리가 하나씩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로스쿨 비리의 심장부인 서울대에서 투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황지나(31·여)씨는 고시생모임을 대표해 삭발을 했다. 황씨는 “교육부의 전수조사 결과에도 로스쿨은 반성하지 않는다”며 “로스쿨 입시과정에서 전권을 휘두르는 교수들의 반성을 촉구하며 삭발에 나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 2일 발표한 로스쿨 부정입학 전수조사 결과에서 서울대는 기관경고를 받았다. 자기소개서에 신상을 기재한 사례가 1건 적발됐다. 사시 출신 변호사들의 모임인 대한법조인협회는 10일 서울대 등의 로스쿨 입학비리 의혹 등을 규명해 달라며 교육부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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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비리교수 퇴진” 고시생들 삭발 투쟁
입력 2016-05-11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