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70대 부부가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결혼 46년 만에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달진데르 카우르(72·사진)는 인도 하리아나주 북쪽 도시에 있는 병원에서 2년간 체외수정 시술을 시도한 결과 아기를 출산했다. 남편 모힌데르 싱 길은 79세다.
부부는 부모가 되고 싶어 평생 임신을 시도했지만 지금껏 자식이 없었다. 1980년대에 남자아이를 입양했지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는 아픔도 겪었다. 카우르가 폐경해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희망마저 사라졌다.
그러나 2013년 시험관아기 시술 광고를 본 부부는 불임전문병원 NFC를 찾았다. 난자를 기증받아 6개월 간격으로 체외수정을 시도해 세 번 만에 임신했다. 카우르는 “이제야 내 삶이 완성됐다고 느낀다”며 “모든 에너지를 다해 아이를 돌볼 것”이라고 기뻐했다.
몸무게가 2㎏인 아기 이름은 아르만이다. 남편 길은 “우리가 죽으면 아기는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나이가 많은 산모’는 2006년 스페인에서 출산한 마리아 델 카르멘(당시 66세)이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70대 여성이 출산한 기록이 종종 있다고 AFP통신은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관련기사 보기]
☞
☞
☞
☞
인도 70대 부부 시험관시술로 아들 출산
입력 2016-05-11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