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중인 찬양사역자 박종호(54·동탄지구촌교회) 장로를 위해 그의 친구들이 모였다. 찬양사역자 고형원, 메리제인, 송정미, 아침, 전용대, 최덕신, 최인혁, 하덕규는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횃불선교회관 사랑홀에서 ‘박종호의 프렌즈(Friends·친구들)-박종호 다시 노래 부르게 하라’란 제목으로 찬양집회를 연다.
박 장로의 수술비를 모금하고 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집회(국민일보 3월 26일 17면 참조)다. 고형원 전도사는 11일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을 떠올려 본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일 것이다. 그동안 박 장로의 사역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이제 우리가 아픈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집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고 전도사를 비롯해 무대에 서는 사역자들은 1990년대 그와 함께 활동하며 한국교회의 부흥기를 이끈 이들이다. 이들은 각자의 인기곡과 ‘하나님의 은혜’ 등 박 장로의 대표곡을 부를 예정이다. 행사는 예수전도단과 부흥한국이 주관한다.
아워드림선교회도 22일 오후 7시 서울 중랑구 진광교회에서 박 장로 후원을 위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선교회는 지난 1일에도 집회를 가졌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찬양집회를 인도해 온 박 장로는 수익금과 사례비를 매년 선교단체에 기부해 왔다. 아워드림선교회 대표인 전용대 목사는 “박 장로는 예수전도단에 거액을 후원해 왔다”며 “수술비를 낼 형편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동료들과 성도들이 십시일반 도와주면 박 장로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로는 25일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1987년 데뷔한 박 장로는 성가 음반을 200만장 이상 판매한 ‘가스펠계의 스타’다. 박 장로는 지난 3월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뒤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참 힘들었다. 하지만 하나님께 모든 걸 의탁하니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도리어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박종호, 그가 다시 노래 부르게 하자
입력 2016-05-11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