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조종사, 국산 항공기로 훈련한다

입력 2016-05-11 18:01

공군 조종사들이 앞으로는 모두 국산 항공기로 교육받게 된다.

공군은 11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KT-100(나라온·사진)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 입문과정에서 시작해 비행 기본·고등과정 등 조종사 교육·양성의 전 과정을 국산 항공기를 사용하는 ‘순수 국산 항공기 비행교육체계’를 완성하게 됐다”며 “비행 입문과정 조종사들은 2017년부터 국산 훈련기 KT-100으로 훈련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100은 국토교통부의 안전검사를 통과한 뒤 지난달 19일 1, 2호기가 공군사관학교에 인도됐다. 올해 말까지 모두 23대가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기장 8m, 폭 11m이며 최대 속도는 시속 304㎞, 항속거리는 1761㎞다. 탑승 인원은 최대 4명, 도입 가격은 대당 10억원이다. 교관요원들이 연말까지 KT-100 숙달훈련을 한 뒤 2017년 1월부터 학생조종사 입문과정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군은 그동안에는 비행 입문과정용 훈련기로 러시아산 T-103을 사용했다. 공군은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된 교육체계를 통해 학생조종사들에게 일관성 있는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항공기 가동률과 군수지원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