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암 진단 2년까지 흡연율 줄고 5년후엔 소폭 증가

입력 2016-05-15 20:30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다른 암종에 비해 진단 전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진단 5년 후 에도 흡연율이 다른 암종에 비해 높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연구소의 ‘암 경험자들의 건강행태 및 의료이용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암진단 전, 암진단 후 2년, 5년 등 세 번의 국가검진을 수검한 암경험자 5만868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남성 암경험자에서 흡연의 경우 암 진단 전(34.6%)에 비해 암진단 후 2년(15.9%)에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진단 후 5년에는 16.5%로 소폭 증가했다. 운동의 경우는 암진단 전에는 40∼50%에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암진단 후 2년, 5년에서는 각각 20%, 1%로 낮아졌다. 특히 중등도 활동군과 고활동군 모두 암진단 후 시간이 갈수록 증가했다. 반면 남성 암 경험자에서 암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습관 중 음주와 운동에 비해서 흡연은 잘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폐암경험자의 경우 암진단 전에 다른 암종에 비해 높은 흡연율을 보였고, 6대 암종 중 가장 낮기는 하지만 암진단 후 5년에도 11.7%에서 지속적으로 흡연을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활동율이나 중·고위험음주율도 진단 후 5년에 가장 높았다. 또 암진단 전에 비해 암진단 후 2년에 평균적으로 체질량지수, 혈압, 총콜레스테롤, 비만·고도비만자의 비율도 감소했다. 반면 공복혈당은 암진단 전에 비해 암진단 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혈압의 경우 남성 암경험자 중 진단 전 37.1%에서 진단 후 2년 35.8%로 감소했다 진단 후 5년 39.3%로 진단 전보다 유병률이 상승했다. 6대 암종 중에는 위암이 진단 전에 비해 진단 후 2년에 치료중인 고혈압 유별률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의 경우 위암과 폐암을 제외한 6대 암종에서 지속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했고, 여성에서도 위암을 제외한 6대 암종에서 지속적으로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했다. 위암경험자에서 위암 수술 후 대조군에 비해 심관상동맥질환은 23%, 허혈성뇌졸중은 10% 발생위험이 감소했는데 이는 아전절제술이나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유의하게 나타났다. 반면 골다공증(31%) 및 골절(59%)의 위험은 증가했는데 이는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갑상선암경험자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사망은 77%, 관상동맥질환과 뇌경색은 약 15% 발생위험이 증가했다. 특히 수술 후 상태에서 갑상선호르몬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사망 및 심혈관질환 발생이 증가했고, 골다공증 및 골절의 발생위험도 증가했다.

조민규 기자